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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개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베스트셀로 선정되어 어제 읽었습니다. 서점에 특유의 분위기를 닮은 책입니다. 주인공 서점에서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서점이 주는 따듯한 메시지를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순차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책 선택 배경

어느 날부터 서점을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이 주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고 책장 넘기는 소리,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서점마다 다른 책 배치나 큐레이션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구입해 책방 한편에 마련된 자리에서 책을 펼칠 떄의 그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점이라는 공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언젠가 자신만의 책방을 열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은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진열되어 있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 손길이 갔는지 모릅니다. 책을 가까이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있습니다. 실제 서점들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서점이 제가 마음속으로 그려오던 골목 책방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욱더 책방을 열고 싶다는 열망이 커져버렸습니다. 막연히 책과 가까운 삶을 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책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를 맺어나가며 삶의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시간이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책이 주는 그 따듯함 정겨움, 편안함 모든 걸 한 번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휴남동 서점처럼 누구나 올 수 있고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지길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 및 인물

이 책의 이야기와 인물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책에는 서점을 여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단지 책이 좋아서 서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주인장 영주부터 취업에 실패하며 방황하는 와중에 휴남동 서점을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르바이트생 민준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방과 후에 학원 대신 서점으로 출석하고 있는 민철이 매일 서점 한 편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정서 이렇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생각과 대화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과거에 자신은 여러 선택지들 중 어떤 방향을 선택했는지 돌아보기도 합니다. 또 지금의 나라면 어떤 생각을 할지도 생각하 보게 되죠.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큰 거부감 없이 살펴보면서 마음의 폭 넓이를 넓히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선 피하고 말았을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 이 소설 역시도 그러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들을 나눠 보겠습니다. 민준을 바라보며 영준은 묻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 영주가 스스로 생각해 낸 답이 지금 이 순간의 정답이다. 영주는 정답을 안고 살아가며 부딪히며 실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안다 그러다 지금껏 품어왔던 정답이 실은 오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진다고 하잖아요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요 세상을 이해하게 되면 더욱 강해져요 바로 이 강해지는 면과 성공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이 강해지는 면과 성공을 연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강해질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지기도 하거든요 책 속에는 내 좁은 경험으로는 결코 보지 못하던 세상에 고통이 가득합니다. 예전엔 못 보던 고통이 이제는 보이는 거죠 누군가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켜지는데 내 성공, 내 행복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 지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흔히 말하는 성공에서는 멀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는 영화를 한편 보면 그 영화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다. 영화를 음미하느라 하루를 다 써버리기도 했다. 목적 없이 한 대상에 이토록 긴 시간을 내어준 적이 전에는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민주는 지금 자기가 굉장히 사치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느켰다. 민주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대충 아무 일이나 해봤는데 의외로 그 일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어 우연히 해본 일인데 문득 그 일이 평생 하고 싶어 질지 누가 알아 해 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그러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미리부터 고민하기보다 이렇게 먼저 생각해 봐 그게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서평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고통스럽기만 한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본인 외 믿을수 있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줄수 있는 친구, 같이 술한잔 기울릴수 있는 친구, 함계 여행을 할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물론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결국 책 속 주인공인 영주가 휴남동 서점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본인이 책을 좋아해서입니다. 영주가 얼마나 노력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사 내 성공의 행복도 길어질 것입니다. 영주가 해외 독립책방을 둘러보면 깨달은 점도 모든 책방이 그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개성은 책방을 운영하는 주인에게서 나왔다. 그 개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필요한 건 용기였다 주인의 용기가 손님에게 전달되기 위해 필요한건 진심이었다. 그러니까 용기와 진심 더 나아가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통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 영주의 오늘 하루는 어제와 비슷할 것이다. 책에 둘러싸인 채 주로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고 책에 관한 일을 할 것이면 책에 관란 글을 쓸 것이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언진 시간을 함부로 쓰지 않고 마음속에 가득한 용기로 내 꿈에, 내 도전에 한 발짝 다가가는 마음을 울리는 책이었다.